4월5일

김종국 복근이라는 검색어가 올리면서

놀랍게도 한 기사에 600에 가까운 댓글이 붙여 있었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 몇개나 있어 너무 재미 있었다.

첫째는 대부분의 분들이 기사만 읽어서 프로내 상황을 모르는 채

댓글하는 것.(글만 읽으면 알게 된 정도)

둘째는 그 사건 뉴스가 나올 때, 복근따위를 보이기가 눈치 없다는

조금 어굿난 의견이 산견된 것.

(설마설마 저런 프로가 생방송이라고 생각하셨나?? )

그리고 셋째는 무엇보다 많은 글이 그 복근 있다면.. 왜 공익?

라는 의견인 것.

외국인인 제가 다른 나라의 제도를 뭔가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말자고 하지만, 그 댓글들 보면서

조금 다른 일본 분들 일이 떠오르니까

좀 그 분들에 대한 글을 오리려고 싶다.

 

대학생 때(아주 옛날 일입니다~), 저는 어떤 '가부키'배우에 빠지고

(멋진 남자에 한눈에 빠지고 오랫동안 못나오는게 지금과 똑같네...^^;;)

(아, '가부키'라는 것은 일본 에도시대부터 이어지는 전통연극입니다.)

'가부키' 전용 극장에서도 한달에 몇번이나 놀아 다니고 있었다.

도쿄만 아니라 나고야, 오사카, 교토, 여기저기 따라가기도 했다.

선배가 그 배우 아드님과 결혼하신 관계로 배우들 대기실도 몇번이나 간 적도 있었다.

싸인도 많이 받고...(싸인에 그 분들 성격이 나오는 것을 너무 즐겼다)

그 배우는 '오야마'였다. '오야마'를 아실지 모르겠지만,

'가부키'가 에도 시대 전에는 상연됐을 때, 여배우도 있었는데,  

너무 풍기가 문란하게 됐니,  당시의 정부가 여배우를 못쓰게 됐기 때문에

생긴 남자가 여자역을 연기하는 제도이고 첨음에는 지금 아이돌같이 젊고 예쁜 소년들이

담당했던 건데, 역시 풍기 문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후는 성인 남자가

담당하게 됐다. 모르는 채 보면, 체격도 크고 얼굴도 남자다운 배우가 여자역을 하니까

좀 보기 힘든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요즘엔 젊은 배우들도 '오야마'를 하고

대개 그 배우들은 예쁘니까 그다지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는 같지만,

제가 선호해서 다녔던 당시는 아직 남자답게 보이는 얼굴인 '오야마'도 많고 처음엔 아주 이상하게

느꼈다.

그런데, 제가 좋아했고 팬이었던 배우(지금도 건재하셔)는 나카무라 자크에몬(中村雀右衛門)이란 '오야마'

이시다. 요즘엔 가부키를 보는 기회가 전혀 없어졌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분 무대를 못보이고

있지만, 그 때 무대를 생각하면 지금도 설레이다. 그 분은 그 때도 60세정도, 하지만, 늙으니같은 점은

하나도 없고 젊은이용 명풍옷을 입고(물론 남자용)  선글러스을 끼고 오트바이 타고

보통은 너무 남자답게 멋지고 일단 무대에 서면 '미치토세'도 '유키히메'도 '쿠모노 타에마히메'도 '지도리'도

'그즈노하'도 각각 역활을 다르니까 분의기는 전혀 다르고 심수에는 인품이 있고 귀엽고 순수하면서

섹시하고..눈이 작아서 하는 거다라고 말하면서 '오야마'중에서도 제일 지나게 한 아이라인도 너무 여자답게 보였다. 처음부터 '오야마'를 한 게 아니라 , 아버님이 돌아갔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야마'가 된 분이라

익혔던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많이 연구하시나봐 모든지 연구하신 것 같았다.

원래 남자역할을 하시던데 남자역 심리도 잘 아시고 자기는 도중에서 '오야마'가 돼서 기본이 없다고 모든지 배워야한다고 선배만 아니라 동료, 후배들한테도 많이 배우고.. 아마 그처럼 고생하면서 '오야마'를 하는 가브키 배우는 지금은 기타에 없는가 아닌가...

하지만, 제가 봤을 땐 너무나 '명'배우가 많기때문에 어릴 때부터 '어야마'수행을 해서 '오야마'가 된 사람보다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그도 존경한 6세 우타에몬(歌右衛門)과 7세 바이코(梅幸)가 있기 때문에다. 그리고 그가 돈때문에 영화에 나오고나 '오야마'만이 아니라 살채 여자도 여구대상으로 하는 것도 사다에 빠지는 것이라고 일부 비평가의 인정을 받기가 힘든 시대가 길었다. 

하지만, 그는 '오야마'는 60세부터다란 그의 악부인 7세 마쓰모토 고시로 말을 잘 듣고 다른 '오야마'들이

없어졌을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서 점점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은 배우혐회의 회장이라고 알고 있다.

그 꾸준한 노력이 김종국의 복근을 보면서 생각났다. 그 복근은 일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길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 꾸준한 노력으로 만들었던 것이라고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다. 그래서 뭐든지에게

그는 꾸준히 노력할 수 있을 사람이고 혹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남의 좋은 점을 인정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잊지 말으면 많은 사람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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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대단한 '오야마'가 있었다. 전출의 우타에몬(歌右衛門)이다. 그는 자크에몬이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고 형이었다.

젊었을 때는 아주 아름답고 청호하고 고결한 '오야마'라고 들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벌써 나이도 먹고 입옆 즈름이 객석부터 봐도 깊고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부대에 서면

주위를 압도한 힘도 있고 우아하고 존제감도 많았다. 게다가 걸은 모습은 마치 스케이트를 탄 것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어느날 저는 목겨해버렸다.

많는 사람들이 빙 에워싸면서 가는 가운데에 있는 그의 모습을.. 그는 생각보다 가늘하고 작고...

노랍게도 무대를 스케이트를 탄 것처럼  가는 사람이 발을 끌고 걷는 것을 봤다.

나중에 책등에서 찾았는데, 그는 어릴 때부터 병때문에 두발 길이 다르니까 그런 걱기 밖에 할 수 없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꾸준한 연습과 관리, 그리고 대단한 프로의식 때문에 무대위에서는 그런 불평을 남이 느낄 수 없게 연기할 수 있는 거라고 느꼈다. 그 때까지 그 사람 연기가 좀 지해서 맘에 안들었던데 그 날부터

생각을 바꾸었다.

 

또 하나. 그 사람은 '오랴마'가 아니라 여가순데, 일본에서 너무 유면했던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란 가수가 있었다.

그녀의 무대도 그 때 봤었다. 1부 스테이지는 노래 스테이지이고 2부는 사대연극였다. 그때도 노래는 너무 즐겼다가 연극은 좀...뭐라고 할까... 가수가 한 연극인데, 조금 촌스럽다란 느낌이 들었다.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데, 그녀의 만년에 한 스테이지로 간절의 병이 심하게 들고 보통이라면 지방이 짚어도 걱기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인생 마지막의 스테이지인 도쿄도므 콘서트에서는 지방이 없이 걸으면서 노래를 한단 뉴스를 듣고

역시 프로위식 높이를 느꼈어요. 두분다 그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던데, 지금까지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도 없는데, 일단 무대에 서면 뭔든지 할 수 있는게 프로일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도 댓글 보면서 떠올랐던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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