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국님과 2샷 사진을 찍어서 나갔더니 , 파피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갑진 매니저가 차펠 문 앞에 계셨어요.

런닝맨에 몇번이나 나오시니까 다들 다 아셨어요. 사진 같이 찍혀달라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힘드시겠지만, 종국님과 똑같이 싫다는 소리 한마디도 안하시고 최고의 미소 지으면서 같이 찍히셨어요. 저도 친구와 갑진님, 세명으로 3샷사진을 좀..^^

근데, 너무 크셨어요. 종국님보다 큰 것은 알고 있는데, 덩치도 있으시고 당당하신 체격셨어요. 하지만, 눈이 너무 귀엽고 상냥하게 보였어요. 제가 눈이 상냥하신다고 얘기했는데, 알아듣지 못하셔서 '눈이 예뻐요'라고 다시 말씀했더니 더욱 웃으셔서 아주아주 귀여워지셨어요^^.

차펠을 나가서 방에 돌아왔어요. 샤워를 하고 싶은데, 그다지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웃옷만 갈아입고 하마마쓰에 명물 과자인 unagi(장어) 파이를 사러 나갔어요.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과자입니다~.

사진 출서..http://www.shunkado.co.jp/unagipai/unagipai.php

사진 출서 .. http://www.h-lsp.com/lakeside-plaza/restaurant/saika/index.html

19시반부터 부페스티일 레스트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어요. 로스트 비프, 샐로드 , 카리, 일본 튀김, 찐 채소등등 멋있고 맛잇는 요리가 많았어요.

종국님은 아마 방에서 드셨겠지만, 어떤 요리를 드셨을까^^? 9시부터 각방을 방문하시는데 정신 없어서 못드시겠나? 이런 얘기와 오늘 라이브와 노래자랑대회, 2샷 사진 얘기도 친구들과 많이 하면서 저희는 9시를 기다렸습니다.

저희 방과 똑같은 게 아니지만, 비슷한 방이 있었길래 사진을 호텔 홈페이지에서 빌렸습니다.

사진 출서 .. http://www.h-lsp.com/lakeside-plaza/guide/crasset/index.html

점점 9시가 다가가고 긴장도도 높아지면서 처음에는 문 밖에 나가서 기다리는데 도중에 직원분들이 오셔서 "9시쯤 위부에서 시작하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러데, 방을 이동하시면 사람을 찾고나 일이 곤란하니까 노크할 때마다 꼭 방에 있으세요."라고 전했어요. 그래서 친구 방에 도움이 받으러 놀러가기도 없게 되고 불안한 마음만 갖고 방안에서 곰같이 어슬렁거렸어요.

심장 박수가 더욱 높아졌어요. 뭔가 소리가 날때마다 문을 열었지만, 혹시나 옆 방에 종국님이 오셨을 때였으면 괜장히 어색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 후는 그냥 방에 혼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신 소리 노칠까봐 티비도 못켜고 전에 준비했던 그 플랜카드만 꺼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심장 소리만 들렸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문을 잠갔던 것 같아요.

9시반 가까웠을 때 누군가가 문을 열어보려고 한 후 콴콴하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그냥 직원분들이 좀더 시간이 걸리겠다고 다시 알려 주시려고 오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일본로 "하아이"(예~의 뜻)라고 외치면서 문에 다가갔어요. 그런데, 발이 지네에 물렸기에 구두를 신기가 어려웠어요. 겨우 신고 문을 열어봤더니 직윈 분이 아니라

종국님이 미소짓게 서 계신 거예요. 저는 깜짝 놀라가지고 머리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고 문을 다시 닫을 뻔했어요. ㅋㅋ

그런데, 꿈이냐 생신이냐는 말이 그럴 때위해 있는 거죠. 제 앞에 2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김종국이 웃으면서 서 있는 거에요. 생각했던 말은 다 잊어버렸어요. 실은 못가는 친구들에게서 많이 부탁을 받았었어요. 안부를 전해달라, 웨딩 루머에 대해 물어달라, 7집이 도대체 언제 나오냐고 물어달라..등등 여러 나라 사람한테 받았는데...

다 날아갔습니당.

ㅋㅋㅋ

미션 실폐. 초록 아웃! 탈락입니다...하하하

코 앞에 있는 종국님은 정말 꿈같이 멋있었어요.

후광 안에서 미소짓게 게셨습니다.

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종국님을 기다리게 해드리다가 인사도 못하면서 즉 악수한 것 같아요.

오른손을 내밀어셨으니까 그 손을 양손으로 잡았어요. 그러면 종국님도 양손으로 악수해줬어요.

아주아주 따뜻했어요.

마음까지 닿을 정도 따뜻한 손이셨어요.

저는 "따뜻하네요"라고 존댓말을 쓰는 것도 잊고 따뜻함을 느꼈어요.

그랬더니 종국님은 환하게 웃으셨어요.

저는 힘을 받아서 집에서 기다리는 딸을 위해서 종국님께 보여주기만하자고 추석 인사 플랜카드를 커냈어요.

그런데 전에 말씀해 드린 듯 아주 유치한 장식이 있었길래 큰 소리로

"이게 제 딸이 만들었어요" 라고 했어요.

종국님은 끄덕이시면서 "고마워요"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엄마로써 뭔가 해줘야된다고 생각만 났어요.

그래서 "그런데, 제 딸이 한국말 전혀 몰라요"라고 더했어요. (정말입니다~단 왠지 욕하는 말만 아는 듯..--;;)

그랬더니 종국님을 포함해서 고기에 계셨던 분들 다 "oh~"라고 하셔서 감탄해주셨어요. 딸이 한글 하나하나 배우면서 쓴 보람이 있다고 기뻤어요.

저는 "고맙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렸어요.

종국님은 "더 오세요."라는 말씀을 남기시면서 옆 방에 가셨어요.

저는 문을 닫고 주저않았어요.

오른쪽 옆방은 친구 방였어요. 종국님 소리가 들렸지만, 저는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쓰면 긴 것 같지만, 실체로는 아마 1분도 계시지 않았죠.

그래도 방 하나하나에 가서 인사를 남기려고 하신 종국님은 역시 대단하시고 순간으로 팬을 행복하게 해주신 것도 대단했어요.

종국님이 다 인사하신 후,

저희는 제 방에 몇명 모이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는 수학여행중인 학생처럼 밤새 얘기를 했습니다.

우선 어떤 노래를 불러주신지 열거해서 확인하고

그 노래가 얼마나 훌륭하신지

그 모습이 얼마나 멋있으신지

돼새겨봤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나올 7집 활동시에 멀리 사는 재팬팬이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재팬방에 활성화, 팬끼리의 연계 협력, 앨범 구입..등등 저희는 맥락없이 뭐든 일에대해 얘기했습니다.

물론 불과 4~5명을 얘기한 것이고 뭘 힘이 될 게 아니지만, 아마 얘기 내용은 다르겠지만 다들 늦게까지 얘기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국팬끼리 이렇게 같은 곳에서 묵고 얘기하는 기회는 거의 없고

7집 나오기 전에 단결심을 키우기 위한 합숙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종국님이 주신 미지막 선물인 것 같습니다^^.

종국님은 새벽에 작은 버스로 떠나셨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저희는 논담삼아 지금 배웅 나갔다면 많이 놀라시겠다고 웃으면서 했지만, 저희는 남은 시간을 아끼는 듯

누구도 자기 방에 돌아가지 않고 뭉쳐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살고 있는 것도 다르고 생활도 다르기에 다음이 보장 안되는 이기일회의 만남입니다.

드디어 한잠도 자지 않고 얘기했습니다. 피로로 덜덜 떨리면서도 떠나지 않습니다. 신가한 시간 였습니다.

아침이 되고 체크아웃해서 다시 종국님 노래를 들으면서 버스로 하마마쓰역에 간 저희는 다로다로 자기 생활에게 돌아갔습니다.

저는 오사카에 향하고 대풍과 맞았습니다. 하마마쓰도 저희가 떠난 후 대풍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종국님께는 포스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뭔가 강한 포스가...

여기까지 서투른 킨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한남자 모습을 조금이라ㄷ 전해드릴 수 있었다면 행복합니다.

오늘 밤도 안녕히 주무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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